299호 감람산 밤에

감람산 밤에 - 박두진 - 어디쯤 쭈크리고 앉아 있었을지요, 몽치와 호나도와 밧줄의 균열 앞을 종요히 내려오신 당신의 모습을, 어느 나무 뒤에 숨어 바라보았을지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함께 삼년을 하루 같이 따랐었다는 나도 그 때 당신의 제자였다면, 닭 울기 전 가듭 세번 몰랐담을 뉘우쳐 통곡하던, 당신의 늙은 제자, 베드로는 그래도, 가야바의...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