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호 목적이 아닌 과정

기도하며 준비하였던 교육관 증축 기공식을 오늘 갖게 되었다. 건물의 공간을 통해 우리 자녀들과 차세대가 믿음으로 채워지길 바라는 소망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무슨 일을 하든 목적을 생각하게 되면, 숨이 가빠지고 조급해진다. 등산을 하면서 자꾸 정상을 바라보면, 산을 오르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목적은 과정을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한다. 등산을 하면서 굽어진 산 길을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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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호 부활 – 박화목 –

그 사랑 앞에서는 죽음도 뜻을 잃어버리고 그 그리움으로 인하여 봉인된 석문을 깨뜨릴 수 있었으니,   이제 불안한 어둠이 걷히고 새 날의 아침 해가 환히 솟아올 무렵 정결한 손에 향유병 받쳐 들고 조용한 걸음으로 무덤을 찾았을 제   아무도 에측할 수 없었던 그대와 나와 또 인류를 위한 크낙한 사적이 일어났음을 알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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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호 4월의 기도

주님,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저희도 머물ㄹ려 합니다. 주께서 홀로 악의 힘에 맞써 땀이 피가 되듯 쏟아져 내릴 때, 그 자리에 함께 있으렵니다.   주님,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모든 일이 가능하시오니 내게서 이 잔을 거두워 주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애절한 주님의 기도를 외면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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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호 사순절에

주님. 상하신 머리와 찢기신 몸을 바라 봅니다.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주님께 창을 던지는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저희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오니 용서해 주옵소서’ 사랑으로 미움을 이기시고, 십자가의 고난으로 죄와 형벌을 다 용서하시고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은 아직도 미움과 불신의 한 복판에 있습니다. 구레네 시몬이 십자가를 지듯, 조건 없이 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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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호 3월의 기도

주님. 3월이 오면 헬몬산 레바논의 나무들이 새싹을 내듯 온 천지에 새움이 돋아 납니다. 주님. 3월이 오면 골고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예루살렘 향하여 올라가신 주님을 생각합니다. 주님. 3월이 오면 나라와 의를 위해 의연히 일어셨던 선열들의 3.1 만세 함성이 들려 옵니다. 주님. 3월이 오면 저희가 밟고 서 있는 이 땅에 신발을 벗고 거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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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호 2월의 기도

주님, 저희는 주님을 향하여 달려가는 제자입니다. 주님의 ㅇ나전한 사랑, 주님의 완전한 용서, 주님의 낮아진 겸손, 주님의 놀라운 희생을 바라보며 달려갑니다.   주님, 저희는 주님과 더불어 성장하는 자녀입니다. 솟아나는 샘물처럼, 스쳐가는 바람처럼, 돋아나는 새싹처럼, 저희 속사람이 끊이없이 성장하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는 주님을 위해 파송되는 군사입니다. 저희 홀로 세상속에서 걸어가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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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호 밑거름

산 길을 거다 보면 나무가 뿌리채 뽑혀 넘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렇게 넘어진 어미 나무의 썩은 밑둥 위에 씨가 떨어진다. 떨어진 씨는 어미 나무 속에 뿌리를 내리고 그 밑거름을 흡수하여 자라난다. 자라난 어린 나무들이 나중에 큰 산림을 이루게 되고, 또 늙어지면 쓰러져 후손들에게 밑거름을 주어 대대로 산림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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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호 나의 눈길은

페르시아 제국을 세운 고레스왕의 일화가 있다. 그는 전쟁에 승리 후 적국의 왕자와 처 그리고 아이들을 사로 잡았다. 고레스왕은 그 왕자의 가족을 불러 물었다. “내가 왕자를 놓아 준다면 무엇을 보상하겠는가?” “제가 가진 재산의 절반을 바치겠습니다.” “내가 당신의 아들을 놓아 준다면?” “전 재산을 바치겠습니다.” “만일 당신의 아내를 놓아 준다면?” “제 생명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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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호 또 한 번의 새해에 / 이해인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때마다 우리는 크고 작은 새 결심 새 계획들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미 전에도 결심하고 계획하였으나 실천이 잘 안 된 항목들을 다시 새롭게 하는 수도 많은 것 같다.   무슨 일이건 그져 무작정 잘해 보자는 식의 막연한 결심보다는 한두 가지라도 구체적이며 실천 가능성 있는 소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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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호 성탄유감

오늘은 그리스도 나신 날 12월 25일 그리스도께서는 이 날 하늘 영광 보좌를 버리시고 이 낮고 천한 세상에 오셨는데 나는 오늘 가장 높은 자리에 이렇게 서 있지는 않는가 저 낮은 곳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마음이여 그리스도께서는 이 날 영광과 평화의 가교를 하늘과 땅 사이에 놓으셨는데 나는 오늘 이 가교를 헐고 있지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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