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호 열매가 익어가는 시절

‘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 이 육사 – 예수님은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찾아 열매를 구하였으나,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책망과 함께 저주하시어 나무가 마르게 되었습니다. 칠원은 한 해의 절반을 넘기고 새롭게 시작하는 달입니다. 따가운 햇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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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호 수렁에서 위로로

그간 1년 동안 10여 차례의 수술과 3번의 죽음의 사선을 넘나들며 지금까지 인도하신 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와 모든 성도님들의 기도의 결과였습니다. 내일(25일) 2차 코 재건 수술을 받습니다. 이번 수술이 마지막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랜 수렁의 터널을 벗어나기를 소망합니다. 마치 호랑나비와 매미가 허물을 벗고 훨훨 날으며 마음껏 노래하듯이 저도 긴 허물을 벗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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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호 생명의 힘

아름다웠던 장미꽃이 말라가는 6월입니다. 그러나 줄기는 더 실하고 푸르러 갑니다. 왜냐하면 장미에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날의 삶을 살아가면서, 지쳐서 처진 어깨가 말라버린 장미꽃같이 시들어 버린 내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생명이 있으므로 더 실하게, 크게 웃을 수 있습니다. 6월은 동족상잔의 역사와 민주화 투쟁도 있었던 달입니다. 짧은 역사에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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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호 울음이 기쁨으로

저녁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이, 인생에 있어서도 저녁의 어둠과 절망이 지나가면, 새벽이라는 밝음과 희망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시편 30편 5절에 “저녁에는 울음이 있을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라고 다윗은 고백하였습니다. 다윗은 일생동안 절망의 시간 울음이 지나면, 반드시 하나님이 밝음과 기쁨을 주심을 체험하였습니다. 좁은 인공 위성의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는 우주인들을 선발함의 우선 순위가, 인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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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호 5월

5월은 푸르름이 깊어가는 계절입니다. 희망과 사랑도 녹음으로 푸르러가는 계절입니다. 5월의 가정의 달이 정해진 것도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5월에는 모두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것입니다. 모두의 눈에 기쁨이 서리고, 닫혔던 입술이 활짝 열려 환한 웃음으로 가득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응답되어 5월의 빨간 장미꽃같이 하나님의 은총으로 빨갛게 물들 것입니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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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호 바램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바램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바램이 지연될 때 실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아이를 낳고 1년이 지나 걸음마를 바랬는데 늦어질 때 실망합니다. 또한 그 아이가 곧 말을 할 줄로 바랬는데 늦어지면 또 실망합니다. 그러나 늦어지는 아이들을 대기만성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더 큰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바라며 살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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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호 진달래 꽃이 보고 싶다

어릴적 뒷 동산에 진달래 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시인 소월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소월이 노래한 영변은 지금 핵실험과 핵시설이 되어 진달래 꽃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비핵화를 위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T. S. 엘리어트는 ‘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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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호 부활의 기도

부활절 사망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 이 아침 우리가 환희로 맞으며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물질과 정욕에 빠진 생각 가운데, 새로운 깨달음으로 부활하여 거듭나게 하옵소서. 세상에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하찮고 부질없는 것임을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눈부신 광채와 사치가 아름다움으로 버젓이 장식되고, 이로 인해 낡은 죄악을 감추고 있지 않은지 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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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호 고난 주간을 맞으며

오늘은 종려주일이자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고난은 매우 유익한 것임을 성경은 말해 줍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 119:71). 인류의 최초 문학 작품에서도 ‘오딧세이아’의 고향 ‘이타카’를 향한 고난의 여정을 말해 줍니다. 음악과 모든 예술에서도 고난을 통과하지 않고는 아름다운 결정체를 만들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고난은 나를 위한 고난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자신을 위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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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호 3월의 길목에서

3월이 되면 저희 집 앞마당에 심겨졌던 목련이 생각납니다. 나무에서 연꽃이 핀다고 하여 목련화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우리 가곡에 ‘목련화’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노랫말입니다.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 길잡이 목련화는 새 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구나… 그대처럼 순결하고 그대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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